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이재명 기자, 가볼까요? <br><br>'몰락과 저주' 이런 섬뜩한 말들이 보수 진영 내부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통합이 절실한 보수 진영이 거꾸로 분열의 시대를 맞고 있는 겁니다. <br> <br>김무성 / 자유한국당 의원 <br>우파 보수의 통합에 반대하거나 훼방을 놓은 정치인들은 4월 총선이 지난 후에는 어디에도 발을 붙일 수 없는 비루한 몰락을 맛보게 될 것임을 경고합니다. <br> <br>김문수 / 전 경기도지사 (지난해 8월) <br>열심히 투쟁하는 자가 우리의 지도자입니다. 당신(김무성 의원)은 천년동안 저주받을 거예요. 박근혜 저주입니다. <br> <br>Q. 한때 각별했던 두 사람인데 원수가 됐네요. 뭐 때문에 저렇게 싸운 거죠? <br><br>직접적 이유는 김문수 전 지사의 창당 선언입니다. 김 전 지사는 모레 자유통일당을 창당합니다. <br><br>이에 앞서 김 전 지사는 어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만나 한국당의 좌클릭을 지적하면서 사실상 결별을 선언했습니다. <br><br>황교안 대표는 태극기 세력에 마지막까지 구애의 손길을 보냈지만 버스는 이미 떠나버렸습니다. <br> <br>황교안 / 자유한국당 대표 (어제, 출처: 유튜브 '신의 한수') <br>제가 가장 사랑하는 분들이 광화문 세력입니다. 제가 왜 태극기 세력에 관심이 없겠습니까? <br> <br>전광훈 / 목사 (오늘, 출처: 유튜브 '너알아TV') <br>제 마음의 결론은 황교안 대표님이 총선을 지휘해서는 안 되겠다, 우리하고 먼저 통합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? 유승민하고 (통합)한다 그러고 순서가 틀렸다 이거죠. <br> <br>Q. 그 반면, 유승민 의원은 전 목사를 비롯한 태극기 세력과는 같이 못한다는 거잖아요. 다 아우르려는 황 대표 골치가 아프겠네요. <br><br>새로운보수당에서는 탄핵의 강을 건너자, 이렇게 주장하지만 그 강의 폭이 어마어마하게 커 보입니다. <br> <br>그렇다고 태극기 세력이 똘똘 뭉치는 모양새도 아닙니다. <br> <br>박일호 / 우리공화당 윤리위원장 (어제) <br>피제소인 홍문종 공동대표는 우리공화당에 대한 극심한 해당 행위를 하여 탈당 권유로 징계를 의결함. <br> <br>홍문종 /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(어제) <br>다시 원점에서 시작하는 수밖에 없겠다. 친박 신당이 되든지, 박근혜 신당이 되든지 모르겠습니다만 새로운 모임체를 구상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총선이 이제 두 달 남짓 남았는데, 보수 통합의 구심점을 좀처럼 찾기 힘든 상황입니다. <br> <br>Q. 두 번째 주제 갈게요. <br><br>민주당 영입 2호 원종건 씨가 어제 불출마를 선언하며 내놓은 해명이 오히려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. <br>바로 이 해명입니다. <br> <br>원종건 전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(어제) <br>제가 한때 사랑했던 여성입니다. 함께 했던 과거에 대해 이제라도 함께 고통받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. <br> <br>피해를 주장한 여성은 이 해명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가해자가 피해자와 같이 고통받겠다는 말을 어떻게 할 수 있느냐, 이렇게 울분을 토했습니다. <br> <br>Q. 이 와중에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발언도 논란이 됐지요? <br><br>그렇습니다. <br><br>어제 한 방송에서 당이 이번 사태를 발 빠르게 잘 대처했다, 이렇게 자화자찬을 내놓으면서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Q. 어제 저희도 당에서 사과를 안 하고 있다고 전해드렸는데, 오늘은 했나요? <br><br>어제까지만 해도 사실 확인이 먼저라고 했지만 오늘은 일제히 당 지도부가 고개를 숙였습니다. <br> <br>이해찬 / 더불어민주당 대표 <br>사실과 관계없이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국민과 당원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송구하게 생각합니다. <br><br>Q. 하루 만에 저렇게 고개를 숙인 건 여론이 워낙 안 좋다고 봤기 때문이겠지요. <br><br>그렇습니다. 이남자, 즉 20대 남성을 잡으려다가 상대적으로 민주당에 우호적인 이여자, 20대 여성마저 등을 돌릴 위기에 놓이자 부랴부랴 사과한 겁니다. <br> <br>그럼 지금까지 여야의 중간 성적을 매겨볼까요. <br> <br>오늘의 한마디는 '누가 져도 이상하지 않은 선거' 이렇게 정했습니다. <br> <br>네, 이번에도 누가 누가 잘하냐가 아닌 덜 못하냐 경쟁으로 가는 것 같네요.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